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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캐서린 그리고 설리번의 건축사무소

by 카링이 2022. 8. 6.

애들러, 설리번 (1888 ~ 1893)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애들러(Adler)와 설리번(Sullivan)의 건축 사무소에서 오디토리움 빌딩 인테리어의 디자인을 마무리할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자신이 설리번의 장식 디자인과 비교할만한 인상주의 자임을 증명해냈고, 두 번의 면접을 마치고 설리번의 수습생이 됩니다. 하지만 그는 설리번의 다른 수습생들과 잘 어울리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수습 기간의 초반 몇 년 동안 다른 사람들과 심각한 논쟁을 여러 차례나 벌입니다. 하지만 설리번은 제자들에게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리번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그의 오른팔처럼 여기고 디자인의 많은 부분을 맡깁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후에 설리번을 '존경하는 선생님' 이라는 의미의 독일어인 '리버 마이스터(Lieber Meister)'라고 부릅니다. 또, 현장 감독인 폴 뮬러(Paul Mueller)와 친밀하게 지내면서 1903년부터 1923년 사이에 자신이 디자인한 여러 가지 공공기관과 상업용 건축물의 현장 감독을 맡기게 됩니다.

 

1889년 6월 1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첫 번째 부인인 캐서린 리"키티" 토빈(Catherine Lee "Kitty" Tobin)과 첫번째 결혼식을 올립니다. 이 두 사람은 라이트의 삼촌인 젠킨 로이드 존스가 운영하는 모든 영혼의 교회에서 처음 만났고 1년 간 교제를 한 끝에 결혼하게 된 것입니다. 설리번은 이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5년 간 일할 고용 계약을 제시하고 이 어린 부부를 경제적으로 돕습니다. 그리고 라이트는 설리번에게 "제가 선생님 밑에서 5년간 일하기를 원한다면, 작은 집을 지을 수 있는 돈을 빌려주실 수 있나요?"라며 부탁도 합니다. 설리번은 이에 5천 달러를 빌려주었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시카고의 근교에 있는 일리노이주 오크 파크의 시카고 가와 포레스트 가 사이에 있는 교차로의 한쪽 구석에 있는 공터를 사들입니다. 그리고 그가 전에 살고 있던 고딕 복고주의 스타일의 주택은 어머니에게 드리고 자신의 부부가 살게 될 조그마한 싱글 양식의 주택을 오트파크에 짓습니다.

 

오디토리움 빌딩(Auditorium Building)

 

애들러와 설리번의 건축 사무소에서 건축한 오디토리움 빌딩의 가장 높은 층인 17층에 있는 1890년 평면도를 확인해보면 설리번의 사무실과 바로 옆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 사무실은 라이트가 설리번에게 추천을 해 입사하게 된 친구이자 동료 제도공인인 조지 엘름슬리와 함께 사용했습니다. 

 

오디토리움 빌딩은 1889년 당시 미국에서 가장 높았던 빌딩이기도 합니다. 4,000석이 넘는 거대한 극장과 사무실, 상가, 특급호텔을 갖추고 있는 복합빌딩으로 이 전에 없던 놀라운 형태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사각형의 디자인이지만, 내부를 보면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있습니다.

 

이 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수석 제도공이 되었으며 이 건축 사무소의 모든 주택 디자인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회사는 본래 주택 건축은 취급하지 않았고, 중요한 상업용 건축 프로젝트의 의뢰인이 특별히 부탁하는 경우에만 주택 건축을 맡았습니다. 라이트는 업무 시간에는 중요한 의뢰들을 맡아 담당하느라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주택을 디자인하는 일은 업무 시간 이 후인 저녁이나 주말에 집에 있는 작업실에서 진행했습니다.

 

제임스 A. 찬리 주택 (James A. Charnley's House)

역사가인 로버트 트웜블리(Robert Twombly)는 건축 양식들을 자세히 확인해보면 라이트가 주택 디자인을 총책임지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사실 설리번이 전체적인 형태와 모티브를 결정했으며, 라이트는 설리번의 스케치를 좀 더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는 정도로 작업 범위가 축소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라이트가 참여를 했던 프로젝트는 미시시피주의 오션 스프링스에 있는 루이스 설리번 방갈로(Luise Sullivan's bungalow), 제임스 A. 찬리 방갈로(James A. Charnley bunghalow), 그리고 시카고에 있는 베리-맥하그 주택(Berry-MacHarg House), 제임스 A. 찬리 주택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찬리 가문에서 의뢰해 세워진 두 개의 건축물만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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